Kiaf SEOUL 2024
(virtual work)
정렬되지 않은 언어로,
긴장감 있는 질서를 깨고
Kiaf SEOUL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과 세계 미술 시장을 연결해온 대표적인 국제 아트페어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 교차점이자 출발점이었습니다.
예술가, 작품, 갤러리, 수집가, 관객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현장은 단지 미술을 ‘보는’ 곳이 아닌,
다양한 감각과 맥락이 충돌하고 엇갈리는 하나의 복합적인 장(場)입니다.
우리는 그 현상으로서의 Kiaf를 시각적으로 포착하는 데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을 부유하는 시선, 작품 사이에서 방향을 잃은 발걸음, 우연히 마주친 관계 등 전시장이라는 생생한 물성 속에서 탄생하는 감각들을 위해 작업했습니다. 이번 작업이 Kiaf에 참여하는 수백 명의 작가와 수천 명의 관람객들이 만들어낼 집합적인 감정을 더 가깝게 붙잡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고심했습니다.
작업물의 도발적인 형광색과 원색의 충돌, 시각적 소음은 통제와 예측이 불가능한 장치입니다.
그럼으로써 과잉된 정보의 에너지, 예술의 역동성을 시각화합니다.
지면을 가득 채운 타이포그래피는 정렬되지 않았습니다. 기울고, 겹치고, 튀어나오며, 하나의 문장이 아니라 불완전한 요소로 느껴집니다. 이는 국적, 장르, 세대가 다른 예술의 구성(예술가, 작품, 관객)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아트페어의 역동적인 장면을 은유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느껴지도록’ 작업했습니다.
배경을 수놓은 픽셀 패턴은 매끄러운 고해상도의 이미지와는 다른 감각을 제시합니다.
이는 낡음, 오류, 비정형을 하나의 질감으로 받아들이는 디지털 이후의 시각을 반영합니다.
예술은 더 이상 매끈하게 정의되지 않으며, 거친 불완전함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작업이 Kiaf가 감각의 확장, 시선의 재구성을 어떻게 시도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시각적 선언이 되기를 바랍니다. 단지 ‘서울’이라는 지리적 장소를 넘어서, 한국 현대미술이 지닌 혼성성과 역동성, 살아 있는 질감을 세계에 선보이는 감각적 장치이자 시각적 초대장을 이 작업을 통해 여러분께 보냅니다.
Kiaf SEOUL 2024(virtual work)







- Art Direction:
- Motion Design: K
- Poster Design: Oh Sunmin
- Leaflet Design: Song lee yul
- Admission Ticket Design: Shin ye li
- Keyring Design: Shin ye li
- Banner Design: manakdo
- Year: November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