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야서울 리플렛

리플렛 ‘벽야서욜’은 서울의 푸른 밤을 재조명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이나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고 그곳들이 작업자와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리플렛은 서울의 동네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동네의 특색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리플렛은 ‘외지’와 ‘내지’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페이지에서는 을지로, 연희, 청파, 여의도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작업자는 이 동네들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을 기록으로 남겼으며, 이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풍경과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냅니다.
외지는 동네의 사진과 타이포그래피로 구성되어, 각 공간의 시각적 특성을 드러내고 내지에는 동네의 성격과 분위기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담겨 있습니다.
이 텍스트는 독자들이 작가의 의도와 각 동네의 고유한 특성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리플렛의 타이틀을 연결하는 선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여러 동네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하나로 연결된 유기적인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복잡한
관계성과 연계성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요소입니다.
‘벽야서욜’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서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상 속에서 지나쳤을지도 모를 공간들이 새롭게 다가오며 그 속에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합니다.
서울의 각 동네가 가진 고유한 매력을 느끼고, 그 안에서 낯설지만 매혹적인 밤의 풍경을 발견하는 경험을 통해 독자들은 서울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의 밤 속에서 감춰진 아름다움을 탐험하는 과정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서울을 다시금 탐색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 리플렛은 단순한 안내서가 아니라, 서울의 특한 동네들을 경험할 수 있는 초대장입니다.
“푸른 밤, 서울을 탐험하는 특별한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을지로
선민
을지로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현대적인 빌딩숲 속,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과거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을지로의 이러한 대비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사진은 ‘과거, 현재, 미래’를 각각 3파트로 나누어 표현했습니다.
또한, 한글 타이포그래피는 길게 뻗은 대로를 나타내기 위해 직선적으로 디자인했고,
'ㄹ'에 획을 더해 을지로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한글과 한자 타이포그래피는 반짝이는 효과를 더해, 을지로의 밤을 비추는 불빛을
표현했습니다.


연희동
K
연희동은 작업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동네입니다.
저는 이곳을 거닐며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을 발견했고, 그러한 공간을 알리고 싶어 이번 작업을
기획했습니다. 연희동은 조용한 마을로, 홍제천과 안산 같은 자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곳입니다.
이 작업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는 미지의 공간의 입구를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는 문의 형식을 빌려 공간의 입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안의 글자는 자연스러운
넝쿨을 연상시키는 문양으로 디자인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기이하고 낯선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연희동의 숨겨진 매력을 알아보고,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기획했습니다.


여의도
예리
여의도는 한강을 중심으로 평온함과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마포대교는 제가
청소년 시절부터 자주 찾던 장소로, 조용히 강을 바라보며 내면의 평화를 찾곤 했습니다.
이 사진은 마포대교 아래에서 여의도의 편안한 느낌을 담고자 했습니다. 다리 밑은 서울의 밤과 도시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새벽의 고요함과 한강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사진 속 '여의도'라는 타이틀에는 바람이 스치는 듯한 색감과 붓 터치를 사용해 새벽의 차분한 분위기를 표현했으며, 전체적으로 푸른 색감을 적용해 평온함을 강조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는 깔끔한 고딕 서체를 사용해 여의도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반영하며 안정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청파동
이율
청파동은 그 이름에서부터 ‘거친 낭만’을 품고 있습니다.
‘푸른 언덕’이라는 뜻처럼, 청파동은 오래된 골목길과 대학가, 역전 거리까지 상반된 매력을 가진 동네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서울의 의외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에서는 벽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식물을 통해 낭만적인 감성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낡은 건축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새벽의 가파른 골목길에서 느껴지는 스산한 분위기를 주황과 파랑의 색으로 표현해 거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는 옛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변형된 명조체를 사용했으며,
언덕길의 가파른 계단을 요소로 추가해 직관적이고 간결한 인상을 주고자 했습니다. 한자
타이틀에는 담벼락 낙서 같은 요소를 더해 상반된 미학을 담아냈습니다.
청파동의 ‘거친 낭만’이 이 작업에서 느껴졌으면 합니다.

- Art Direction: K
- Leaflet Design: Oh Sunmin, K, Shin ye li, Song lee yul
- Year: November 2023
